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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n: The Creation (Die Schöpfung) - René Jacobs (2009)

창조론은 창조론이고 음악은 음악이고...


이 The Creation이라는 작품은 Haydn이 Handel의 오라토리오를 보고서는 속으로 "오오 님하 간지 폭발 ㅠㅠ 나도 님처럼 간지나게 만들어보겠음 ㅇㅇ" 이러고서 만든 작품. 시대연주로 유명한 René Jacobs가 지휘한 The Creation이 따끈따끈한 신반이 지난 달에 발매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의 The Creation을 듣고 있으면 왠지 메가처치의 섬칫한 예배시간에 앉아있는 불편함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 같아서 별로 손이 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틀어는 놓되 별로 귀기울여 듣지는 않는 식이랄까... 작년에 Archiv에서 나온 McCreesh의 음반은 period style을 채용했다고 하길래 들어보았으나 역시 한 번 듣고서는 잊어버렸다. 같은 종교 음악의 범주에 속해있는 Bach의 Matthaus Passion은 이제 거의 음을 외울 정도로 좋아하는데, The Creation은 영 정이 안 붙여지더라고.

René Jacobs의 이번 음반을 들어본 소감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진심으로 기대 이상이다. 악기군의 편성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에 세 명의 솔로이스트와 합창단, 그리고 악기 각각의 소리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음반을 듣는 내내 예전에 내가 느꼈던 불편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내가 받은 인상을 굳이 묘사하자면 조용한 성당에 앉아있는 것 같은 편안함이 첫 느낌. 그리고 특히 Julia Kleiter를 필두로 하는 성악진이 다른 음반들과 비교하기가 힘들 정도로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성악진에 좀 민감해서...). 이 정도면 Bach의 Matthaus Passion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할 정도로 손이 자주 가지 않을까? 물론 Karajan처럼 대편성으로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연주를 들을 때마다 등 뒤에서부터 스물스물올라오다가 머리 위에서 확 터지는 식의 종교적인 감동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음반을 듣고서 Haydn의 신성한 The Creation을 Mozart 오페라로 망쳐놨다고 말할 지도 모르긴 하겠다.

by chungsuk | 2009/11/24 13:47 | ▒ 감상 ▒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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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e Schofpung (천지창조)만 듣고 있다. 예전에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여튼 별로 가까워하지 않게 되는 작품이었는데, Rene Jacbos옹 때문에 거부감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거의 이것만 듣고 있다. 사실 요즘 가장 자주 듣는 건 Spering 지휘반인데, 아마 가브리엘 역을 맡은 소프 ... more

Commented by CelloFan at 2009/11/24 16:33
아아 나왔군요! 한국엔 언제쯤 발매되려나요. 그냥 아마존에서 주문해야 하나... 후아.
Commented by chungsuk at 2009/11/25 07:20
저는 CelloFan님 5d mk ii 그저 부럽셉습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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