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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연습이란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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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학교를 나와 집으로 가려고 학과 빌딩을 나섰을 때, 저 앞에서 왠 새 한마리가 땅바닥에 엎드려져있는 걸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커다란 매가 엎드린 채 옴짝달싹 못한채로 꼬리만 들었다 내렸다 하고 있었다. 아마 인공 구조물에 부딪혀 날개가 부러진 듯 했다. 나, 그리고 함께 있던 선배는 이걸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 일단 과 빌딩 안에서 청소하는 아저씨한테 다가가서 경찰;;한테 전화를 해서 매를 좀 구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이에 그 매는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더니 날개를 푸드덕 거리며 날아보려 애쓰지만 금방 다시 땅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그래도 이번에는 엎어져있지는 않고 앉아있었다. 피가 나지 않는 걸 보아 중상은 아닌 듯 해서 치료만 받는다면 다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 아저씨가 경찰과 통화할 동안에 나는 그 매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저 쪽에서 나랑 같은 오피스를 써서 얼굴만 알지만 다른 랩 소속이라 이름은 모르는 어떤 짱개가 자기 여자친구랑 그 옆을 지나가더니 그 매를 보고는 그 앞에서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어댄다. 아마 여러 장을 찍는겐지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그 옆을 지나던 어떤 다른 짱개가 오더니 (서로 아는 사이인듯) 둘이 나란히 서서 웃으며 사진을 찍고 짱개여자친구는 구경을 하더라. 청소 아저씨가 경찰과 연락을 해서 동물구조센터에서 여기로 올거라고 그러길래 나는 그 아저씨에게 그러면 그들이 올 때까지 take care 해달라고 부탁하고는 자리를 떴다. 그 매는 아직도 꼼짝을 못하고 있었는데, 아까 그 짱개들은 찍을 만큼 찍었는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나는 일반화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짱개들의 무개념이란 답이 없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뭐 한국에서도 어떤 강도와 시민의 격투가 일어났을 때 주변에서는 폰카로 찍느라 정작 돕는 사람은 없더라는 뉴스도 본적이 있기는 하다만... 만일 그 매가 구조된다면 오늘 밤 생명의 은인인 우리집에 와 박씨는 됐고 로또당청번호나 물어다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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