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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4강 진출!!

아놔.. 조금 전에 경기 끝났는데 완전 감동의 쓰나미 T.T
피포가 골 넣고 미친듯이 뛰고, 진행요원들 달려오고, 8만명 관중이 같이 미치는 모습. (나까지 ㅎㅎ)
그리고 쉐바가 쐐기골 집어넣고 말디니부터 가투소까지 서로 껴안으며 승리를 확인하는 모습..
이름하여 '산시로 극장' ㅋㅋ 정말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내가 진짜 이 맛에 축구본다.

FT AC Milan (Ita) [3 - 1] Lyon (Fra)
25' [1 - 0] F. Inzaghi
27' G. Gattuso
31' [1 - 1] M. Diarra
45' F. Inzaghi
88' [2 - 1] F. Inzaghi
89' C. Serginho
90' [3 - 1] A. Shevchenko
90' P. Maldini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들

오늘의 MoM은 단연 인자기! 정말 혼자서 쓰러져가는 밀란을 4강으로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6강 바이에른뮌헨 전에서도 2골 집어넣으면서 8강으로 견인하더니.. 진짜 독일행 티켓에 도장찍은듯!


솔직히 85분까지는 밀란 너무 답답해서 떨어질 줄 알았다. 그만큼 오늘 리옹..정말 잘했다. 카카는 디아라에게 완벽하게 막히고.. 주닝요는 프리킥만 차면 사람 가슴 철렁하게 하질 않나... 후반 시작할 때부터 잠그기 모드로 들어가서 경기가 거의 끝나갈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는데... 화끈한 컬러의 팀이 어울리지 않는 잠그기를 해서 그런지, 아님 밀란의 저력이 뛰어나서 그런지 ㅋㅋ 결국 밀란에게 무릎을 꿇었다.

오늘 경기의 중요 순간들: [클릭]

1. 스탐이 이른 시간에 아웃됨
이른 시간에 스탐이 발목을 접질러서 코스타쿠르타 옹과 교체되었는데, 이것이 오늘 경기에 작용한 중요 변수 중 하나였다고 본다. 밀란의 전술상 윙백의 오버래핑 가담이 상당히 요구되고, 또 스탐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빠른 속도로 잘 올라가고 또 크로스도 괜찮다. 바이에른 뮌헨 전에서 쉐바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런데 그렇게 일찍 나가버리고 빌리 옹이 들어오니까, 당연히 공격루트는 only 왼쪽이 되버린다. 물론 전반에는 왼쪽에서 쉐돌이+서진호 조합이 날카롭긴 했지만, 후반 무렵에는 서진호의 체력저하로 왼쪽마저 잘 안풀리게 되어 경기가 답답해져버렸다.

2. 피를로와 카카가 동반 부진 + 디다
3명의 미들 중에서는 일단 피를로가 특히 부진했다. 피를로는 밀란에서 레지스타 역할(패싱과 키핑으로 공격의 시발점)을 하는데, 그가 미치는 날은 팀 전체의 템포와 정확성, 의외성, 침착성, 모든게 상승한다. 그런데 오늘 그의 모습은 술에 물탄 듯, 밍숭맹숭한 플레이만 보이다 암자물쇠와 교체되었다.
카카 역시 확실히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다. 세르징요에게 연결해주는 패스는 간간히 성공했었다만 드리블도 실패, 돌파도 실패, 볼 끄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실망만 안겨주었다. 안감독은 왜 카카를 빼고 루이코스타를 투입하지 않은 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디다도 오늘 역시 불안한 볼처리를 몇 번 선보여줬음 -_-;; 특히 윌토르 앞에서 헛발질 할 때는 진짜 골먹히는 줄 알았다. 예전 모습 좀 되찾길..


4. 안감독의 특이한 선수교체
후반에 피를로↔암자물쇠, 가투소↔말옹, 이렇게 교체된 후의 포메이션은 아래와 같다.

------------영혼의 투톱
세르징요-암브로시니-카카-가투소
말디니-칼라제-네스타-코스타쿠르타

피를로를 뺀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보통 이기고 있는 상황을 굳히기 들어갈 때 암자물쇠를 그 자리에 넣은 것은 정말 의외였다. 그리고 말디니옹을 넣은 것은 아마 오버래핑하고 복귀하느라 이미 상당히 지친 서진호를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 교체가 아니였을까.. 서진호가 지친 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빼버리면 측면 공격이 전무해져버렸을테고.. 아무튼 경기가 이겼으니까 결과론적으로 '성공적인' 교체인 건 사실이다.

[close]


또한 오늘 경기를 보면서, 02/03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vs아약스)가 정말 많이 생각났었다.

그 때는 1차전(원정)에서 0:0 → 2차전(홈)에서 92분까지 2:2 로 8강 탈락 99% 확정
→ 93분 인자기가 거의 넣다시피 한 토마손의 골로 정말로 극적인 8강 진출 (정말 이때 심장 터지는 줄;;)

이번에는 1차전(원정)에서 0:0 → 2차전(홈)에서 87분까지 1:1 로 8강 탈락 90% 확정 → 88분 인자기 골
→ 90분 쉐바의 쐐기골로 4강 진출 확정


지난 對 아약스 전처럼, 이 경기 역시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최고의 명승부가 될 듯 하다.

보통 토너먼트에서 기사회생해서 올라가면 우승하는 경우가 꽤 생기는데, (대표적인 예: wbc 일본 -_-)
밀란도 02/03 시즌 기사회생해서 우승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도 우승하자!!
더불어 현재 10경기 9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는 쉐바도 득점왕 ㄱㄱㄱ


엄마 나 득점왕 먹을뢰! ㄲㄲ


by chungsuk | 2006/04/05 05:55 | ▒ 축구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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